포스코건설, 시민단체 선정 '2019 최악 산업재해업체'로 뽑혀

▲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이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서 '2019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건강연대>

포스코건설이 2019년 산업재해 최악의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노동건강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정문 앞에서 ‘2019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공동캠페인단은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노동자가 많이 사망한 원청기업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포스코건설이 산업재해 최악의 기업에 뽑혔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신축공사현장에서 건설자재 낙하로 4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등 한 해 동안 10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숨진 10명은 모두 하청노동자였다.

2위는 2018년 9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세일전자, 공동 3위는 각각 5명의 노동자가 숨진 포스코, 대림산업, 한화가 차지했다.

포스코는 사망 노동자 5명 전원이 하청노동자, 대림산업은 사망 노동자 5명 가운데 4명이 하청노동자였다.

공동 6위에는 각각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CJ대한통운,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두영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CJ대한통운과 HDC현대산업개발도 사망 노동자 4명이 모두 하청노동자였다.

공동캠페인단은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숨진 한국서부발전과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인의 과로사 등을 막지 못한 보건복지부에는 ‘특별상’을 줬다.

공동캠페인단은 “고용노동부의 정기 안전감독에서는 매년 90% 이상의 사업장에서 법 위반사안이 적발된다”며 “반복적 산재사고는 ‘노동자 과실에 따른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이윤만을 추구하는 자본의 탐욕에 따른 ‘기업의 구조적 살인행위’”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