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중소형 올레드(POLED) 투자 부담으로 1분기에 적자를 봤다.

다만 올레드(OLED) 패널의 미래 성장성을 고려해 영업적자에도 TV와 모바일,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올레드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1320억 영업손실, "올레드로 전환 가속화"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조8788억 원, 영업손실 1320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4분기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지만 2018년 4분기와 비교하면 15% 줄었다. 영업손실은 2018년 1분기보다 34.2% 증가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패널의 출하가 감소해 면적당 판가가 하락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디스플레이 출하 감소와 일부 IT부품의 공급 부족 영향으로 매출도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 36%, 모바일용 패널 25%,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2%, 모니터용 패널 17% 등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모니터와 노트북, 태블릿용 패널 사업으로 구성된 IT사업부 매출 비중이 39%로 확대되며 TV사업부의 매출 비중을 웃돌았다고 LG디스플레이는 밝혔다.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31%, 유동비율 98%, 순차입금비율 54% 등이었다. 올레드(OLED)로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중장기 투자 집행에 따라 부채비율와 순차입금비율이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는 올레드로 사업구조 전환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와 모바일, 자동차 영역에서 올레드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만큼 각 부문별 특징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특히 대형 올레드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는데 2018년 TV사업 내 매출 비중이 20%를 웃돌았고 올해는 30%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됐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기존 LCD로 구현이 어려운 올레드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등 여러 분야로 적용할 기회를 높여가며 이익 기여도도 점차 높일 것”이라며 “올해는 올레드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이기에 당면한 과제와 어려움이 있겠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올레드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내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재무적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