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형 유조선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외형 성장을 이끌만한 동력을 갖추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 신중해야", 주력 선종 발주 둔화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미포조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처음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5만9천 원으로 제시했다.

22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5만6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유조선(MR탱커)와 페더급 컨테이너선 분야에 특화한 기업”이라며 “강점이 분명하지만 한계도 지니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2015~2018년에 대부분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에 빠졌을 때 유일하게 4년 연속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낸 기업이다.

해양사업을 하지 않고 중형 유조선 등에 특화한 사업구조로 효율성 높은 사업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형 유조선과 페더급 컨테이너선시장의 성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앞으로도 계속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놓고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형 유조선 선복량(배에 실을수 있는 화물의 총량) 증가율은 2013~2016년까지만 해도 전체 선박 선복량 증가율을 상회했지만 2017년부터는 오히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페더급 컨테이너선시장도 정체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효율적 사업구조를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 시점에서 현대미포조선이 장부가치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으려면 가시적 실적 개선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134억 원, 영업이익 9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35.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