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실감콘텐츠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어 드래곤플라이 와이제이엠게임즈 같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게임기업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초고속에 지연이 없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주요 육성사업 가운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실감콘텐츠사업이 가장 먼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감콘텐츠 육성정책에 드래곤플라이 와이제이엠게임즈 기대 가득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이동통신은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B2B(기업 사이 거래) 분야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시장에서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 서비스로 사업을 정착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적 B2C 핵심서비스로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같은 실감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5G 이동통신 확산에 따라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실감콘텐츠기업으로는 드래곤플라이가 꼽힌다.

드래곤플라이는 국내 1세대 FPS(사용자 시점 총격 게임) 개발기업으로 세계 1억 명 사용자를 거느린 ‘스페셜포스’ 등의 게임을 만들었다. 현재 기존에 보유한 게임들과 국내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시장은 5G통신 시대에 모바일기기의 혁신과 더불어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5G통신 기반의 고속전송 기술을 활용한 무선환경 구축, 실시간 가상현실 대전 및 스포츠게임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와이제이엠게임즈 관계자는 “가상현실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일본 상장사 구미와 합작법인을 세워 가상현실 솔루션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인 서울엑스알스타트업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부와 함께 국내 유망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상현실산업의 광범위한 리서치 역량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우수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사들도 게임 개발회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드래곤플라이와 가상현실게임 개발계약을 맺고 ‘기가 라이브TV’의 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5G통신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실감콘텐츠를 올해 안에 1만5천 개로 늘리기 위해 투자와 제휴 등을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5G 이동통신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5G 이동통신 기반의 가상현실 등 실감콘텐츠 개발을 향한 지원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실감콘텐츠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방안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몰입감과 사실감이 극대화한 실감콘텐츠는 5G통신 환경에서 소비자가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핵심서비스로 떠오른다”며 “실감콘텐츠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분야 5G통신 초기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5G통신 실감콘텐츠의 글로벌 선도를 위해 지정 과제 개발을 지원해 시장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