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어 포스코ICT와 삼성SDS의 스마트공장 솔루션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룹 내부의 스마트공장 솔루션 수요를 바탕으로 경험을 쌓은 포스코ICT와 삼성SDS가 정부의 5G 이동통신과 연계한 스마트공장 활성화정책 기조에서 앞으로 대외사업을 크게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ICT 삼성SDS, 5G통신 기반 스마트공장 확대정책 수혜 커져

▲ 손건재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스마트공장은 상품의 모든 제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 등을 높이는 등 생산체계를 최적화한 공장을 말한다.

포스코ICT는 정보통신기술(ICT)와 엔지니어링 융합기술을 선보이며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에너지,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능화된 스마트공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2021년까지 모든 공정에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코켐텍,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도 스마트공장 구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ICT는 스마트공장 운영 플랫폼 ‘포스프레임’을 운영한다. 이 플랫폼에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

성현동 연구원은 “포스프레임은 스마트공장뿐만 아니라 스마트에너지와 스마트경영관리 등으로 확장해 적용할 수 있다”며 정부의 스마트공장 확산 움직임 속에서 사업 분야가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포스프레임은 포스코그룹 밖의 중공업, 화학공업, 제지, 시멘트 등 연속공정 산업의 고객을 대상으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사업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도 삼성그룹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매출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관계기업들의 프로젝트를 전담하며 쌓은 경험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을 결합해 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공정품질을 향상하는 스마트공장 기술을 발전시켰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삼성그룹 내부 스마트공장 구축 외에도 대외 고객을 늘려가며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선 이밖에 LGCNS, LS산전, 엑센솔루션 등 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향한 수요가 스마트공장 확대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초고속에 지연이 없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활성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 부처별로 5G통신 연계 스마트공장 융합 서비스 실증사업, 스마트공장에 적용되는 5G통신 기술개발(R&D), 금융지원정책 등이 진행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요 거점 산업단지에 5G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업종별 특화 솔루션을 개발해 스마트공장 핵심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3천억 원 규모의 스마트공장 펀드를 조성해 5G통신 기반 스마트공장 관련 솔루션기업이나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려는 기업을 향해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세계 스마트공장시장 규모가 2016년 1260억 달러에서 2022년 2062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