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가 SK텔레콤에 편입된 지 반 년이 지나면서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내놓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영상보안 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이 ADT캡스가 보안사업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ADT캡스, SK텔레콤 기술 인프라 활용해 융합보안사업 본격화

▲ 최진환 ADT캡스 대표이사.


21일 SK텔레콤 관계자는 “ADT캡스는 SK텔레콤의 ‘T맵’을 바탕으로 한 ‘T맵 주차 서비스’를 이르면 상반기 안에 선보인다”며 “원래는 4월로 예정했지만 더 완벽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추가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T맵 주차 서비스는 기존의 T맵 애플리케이션에서 주차장 찾기, 주차관리, 요금결제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을 제공한다. 

앞으로 기존 T맵 이용자들은 일일이 주차장을 찾지 않고도 기존의 T맵에서 빈 주차공간을 알 수 있는 한편 이용하기 쉬운 주차장도 추천받게 된다. 

또 주차장업체는 T맵 주차 서비스를 통해 주차 관리인을 두지 않고도 차량 관리 및 주차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ADT캡스가 주차관리인을 대행하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물리보안회사인 ADT캡스는 기존에도 CCTV 등 기기를 통해 주차장 관리를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SK텔레콤의 ICT와의 결합으로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DT캡스는 SK텔레콤에서 정보보안을 맡고 있는 SK인포섹과 협력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융합된 형태의 ‘출입보안’ 서비스도 만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오피스를 만들었는데 출입보안 서비스에 ADT캡스와 SK인포섹의 기술을 적용했다. 

주말에 어떤 직원이 휴일근무 신청없이 출근해 문서들을 복사하거나 열람한다면 SK인포섹의 정보보안 시스템이 이상신호를 관제센터에 알린다. 관제센터에서는 이를 즉각적으로 ADT캡스에 보내 출동하라는 알람을 준다. 

직원들의 이상한 행동이 감지되면 보안시스템이 이를 무단침입자로 판단해 필요한 조치들이 실행되는 것이다.

이 밖에 ADT캡스는 SK텔레콤, SK인포섹과 함께 미래형 매장 보안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관리 등 새로운 시설보안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SK텔레콤과 ADT캡스의 결합상품이 출시됐고 올해 1월에는 SK브로드밴드와의 결합상품을 내놓으며 판매 시너지도 높이고 있다. 

ADT캡스는 SK텔레콤 및 SK인포섹과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ADT캡스를 인수했다. 

최진환 ADT캡스 대표이사는 최근 SK텔레콤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안사업은 SK텔레콤과의 시너지가 가장 크게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특히 보안사업은 매우 스티키한(sticky·타성이 짙은) 서비스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높은 만큼 최근 기술혁신의 드라이브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곧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역시 올해 ADT캡스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보안사업 인수는 시작에 불과했다”며 “보안사업은 그 자체로도 성장사업이지만 5G와 연결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