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KEB하나은행의 비용 증가로 1분기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5560억 원을 냈다고 19일 밝혔다. 2018년 1분기보다 16.8% 줄었다.
 
하나금융지주, 은행 비용 늘어 1분기 순이익 뒷걸음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금피크 퇴직비용 1260억 원,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 원 등의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1조4266억 원과 5449억 원으로 합산이익은 2018년 1분기보다 2.6%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1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77%로 지난해 말보다 0.16%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개선된 12.89%이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개인사업자 부문에서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보다 3%포인트 오른 0.62%를 보였다.

자회사 KEB하나은행은 1분기 임금피크 퇴직비용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줄어든 순이익 4799억 원을 냈다.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포인트 낮아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자문 수수료 및 매매평가이익 증가에 따라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49.3% 대폭 늘어난 625억 원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순이익 245억 원, 하나생명은 순이익 70억 원, 하나카드는 순이익 182억 원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