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한국방송공사(KBS) 통합뉴스룸 국장이 강원 산불 재난보도에 미흡했던 부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김 국장은 19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통합뉴스룸 국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KBS 통합뉴스룸 국장 김태선, 강원 산불 보도 책임지고 사퇴

▲ 한국방송공사(KBS) 로고.


그는 “2주 전 우리의 산불 재난 보도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시 최선을 다한다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전적으로 특보의 시기와 내용, 형식을 총괄한 저의 책임”이라며 “산불 현장과 보도국에서 밤새 악전고투했던 기자들의 노력이 폄훼되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인사권자에게 두 차례 사퇴 의사를 전했고 사태 수습이 중요해 업무를 계속해 왔다면서 이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으니 공개적으로 사의를 밝히고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2018년 4월 통합뉴스룸 국장으로 임명됐고 5월 구성원들의 임명동의를 얻어 1년 동안 국장을 수행했다.

KBS는 4일 강원 산불 발생시 특보를 늦게 내보낸 데다 특보 내용이 미흡했던 점, 현장 취재기자가 강릉에 있으면서 고성 산불 현장이라고 한 점 등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KBS는 재난방송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재난방송 매뉴얼과 재난방송센터 인력·장비를 보강해 피해·예방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국 재난방송체계도 강화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