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 뉴욕오토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기아차는 17일 미국 뉴욕 제이콥재비츠센터에서 개막한 ‘2019 뉴욕 국제오툐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하바니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뉴욕오토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하바니로' 첫 선

▲ 기아자동차 EV 콘셉트카 '하바니로' 외관.


하바니로는 중남미의 매운 고추 이름인 ‘하바네로’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핫(Hot)’한 내외관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수석부사장(COO)은 “하바니로 콘셉트카는 기아차가 향후 선보일 전기차 모델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며 “디자이너들의 자유분방한 아이디어를 하바니로에 최대한 반영해 자동차 디자인 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바니로는 트윈 전기 모터가 탑재된 EV 크로스오버 콘셉트카로 1회 충전시 약 482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e-4WD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돼 도심 주행에 최적화한 기존 니로EV의 장점을 계승했으며 오프로드 주행까지 가능한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설계됐다.

전면부는 바깥쪽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의 V자 형태 주간 주행등이 특징이며 블랙 컬러의 몰딩이 범퍼 하단부에서부터 측면으로 이어지도록 디자인돼 역동성이 부각됐다.

측면부를 보면 EV 전용 섀시 적용을 통해 20인치의 큰 휠이 탑재됐으며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를 통해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됐다.

후면부는 아래쪽에 새틴 메탈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배치됐으며 그 위로 수직 형태의 테일 램프가 적용됐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도 곳곳에 구현됐다. 

180° 후측방 모니터가 적용돼 사이드미러가 완전히 제거되면서 매끄럽고 유려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플러시 도어 핸들(평소 도어 패널과 같은 면에 숨겨져 있다 차량 문을 열 때만 튀어나오는 형태의 도어 핸들)과 버터플라이 윙 도어(차량의 도어를 나비 날개처럼 위로 접어 올리면서 열 수 있게 만든 형태)도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하는 요소다.
 
기아차, 뉴욕오토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하바니로' 첫 선

▲ 기아자동차 EV 콘셉트카 '하바니로' 내관.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라바 레드 컬러가 적용됐으며 엠비언트 라이트가 실내 전체로 은은하게 퍼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생체 인식 기술을 통해 승객의 건강과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R.E.A.D)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커트 카할 기아차 미국디자인센터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하바니로는 도심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이라며 “우리는 어느 상황에도 어울리는 이 차를 ‘에브리카(Every car)’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뉴욕오토쇼에서 스팅어GTS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스팅어GTS는 기아차가 새롭게 개발한 다이나믹 사륜 구동 시스템(D-AWD)이 적용된 모델로 하반기에 미국에서 800대 한정 모델로 출시된다.

스팅어GTS에는 3.3 트윈 터보 V6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대출력 365마력과 최대토크 52.0kgf·m의 주행 성능을 보인다.

기아차는 뉴욕오토쇼에 1568㎡ 규모의 전시공간에 △히어로카 존 △친환경차 존 △텔루라이드 존 등 차종별로 콘셉트 존을 마련했다.

전시 차량은 모두 24대다. △하바니로 콘셉트카, 스팅어GTS 등 신차 2대 △텔루라이드, 쏘울, 니로 등 양산차 20대 △텔루라이드, 포르테 SEMA 쇼카 2대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