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기본급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9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7일 오후 5시30분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등을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기본급 인상 임단협안 확정, "물적분할이 변수"

▲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이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공동요구안에 맞춘 것이다.

성과금 지급기준은 현대중공업지주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하청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만성적 체불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간당 기성단가 조정 △정규직과 동일한 휴가와 휴일 △학자금, 명절귀향비, 하기휴가비, 성과금 지급 △휴업수당과 물량팀 해소를 위한 고용형태 전환 등도 담았다.

노조 관계자는 "물적분할 등은 임단협 요구안에 넣으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말이 되는 만큼 포함하지 않았다"며 "물적분할은 원천 반대가 노조의 뜻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통과시켜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확정한 요구안은 18일 오후 12시30분 현대중공업 본관건물 앞에서 열리는 전달식에서 회사 측에 전해진다.

노조는 "5월 초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5월 말로 예정되어 있어 협상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