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강남 재건축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아직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17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성중기 자유한국당 시의원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실제 부동산 안정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원순, 압구정동 재건축 요구에 “부동산 안정 아직 충분치 않다”

▲ 박원순 서울시장.


성중기 의원은 박 시장에게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허가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강남구 논현1동, 신사동, 압구정동, 청담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성 의원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강남문화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낡고 위험한 아파트”라며 “주민들이 지금까지 부동산정책에 협조하고 고통을 감수했으면 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 시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신도시 하나에 버금가는 광대한 면적을 지니고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합리적 대안을 빨리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번 여름에는 주차난, 노후 배관 누수와 녹물 등을 겪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민생을 체험해볼 생각은 없나”라고 묻기도 했다. 박 시장은 2018년 7월부터 8월까지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지내며 시정을 처리했다.

박 시장은 “이미 그곳에 10년 가까이 살아서 주민 상황은 잘 안다”고 일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