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으로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에 뽑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뒤 요한피터(Johannpeter) 세계철강협회장(브라질 게르다우(Gerdau)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세계철강협회(WSA)의 집행위원회 위원을 맡는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세계철강협회 정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 위원으로 선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세계철강협회는 1967년에 설립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현재 160여 개의 철강회사와 철강 관련 협회 및 단체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이 회원사들이 세계 철강의 85%를 생산한다.

집행위원회는 철강 홍보와 환경보호, 철강기술 및 제품 개발, 수요 확대 등 세계철강협회의 주요사업 방향을 정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위원회의 집행위원은 협회내에 5명으로 구성된 공천위원회가 후보자를 추천한 뒤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절차를 거쳐 선출하게 된다. 임기는 3년으로 현재 13명의 집행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집행위원에 선출되면 회장단에 선임될 수 있으며 부회장을 1년 수행하면  세계철강협회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 역대 회장 가운데서는 1996년 김만제 전 회장, 2007년 이구택 전 회장, 2013년 정준양 전 회장이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2017년에는 권오준 전 회장이 부회장에 선출돼 협회장에 오르기로 했지만 포스코에서 물러나면서 그만뒀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집행위원 선출 외에도 세계철강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이산화탄소(CO2)저감, 철강 지속가능성, 안전보건 강화 등 주요 활동들을 논의했다. 단기 철강 수요에 관한 정보도 공유하고 토론했다.

이사회와 함께 열린 스틸챌린지(steelChallenge, 제강공정경진대회)에서 포항제철소 제강부의 김용태 과장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스틸챌린지는 세계철강협회가 세계의 철강 엔지니어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철강 제조 시뮬레이션 경진대회다. 200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엔지니어와 학생부문으로 나뉘어 주어진 시간에 최저의 비용으로 철강을 제조하기 위해 겨룬다.

김용태 과장은 지난해 11월 1900여 명이 참가한 지역대회에서 아시아지역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미주, 유럽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5명의 지역 챔피언들이 경쟁한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포스코는 2006년 세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4년 개인전으로 참가규정이 변경된 이후로는 처음 우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