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부터 수주가 증가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이뤄지면 시너지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 주가 상승 가능, 선박 수주 2분기부터 본격화

▲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17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 12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으로 2월 말까지 올해 수주목표의 5.8%를 달성했다. 하지만 자체 수주는 3.3%에 그쳐 현대삼호중공업 7.4%, 현대미포조선 9.4%보다 저조하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말에는 모잠비크 및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의 LNG 운반선 발주가 있고 선박 건조가격 상승으로 발주를 미루고 있던 선주들이 발주를 재개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선주들이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와 관련한 대응을 스크러버 중심에서 LNG 추진선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며 “일부 LNG 추진선이 발주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심사는 난관은 있겠지만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인수에서 가장 큰 난관은 국내에서는 노조, 해외에서는 경쟁국들의 기업 결합심사”라며 “10여 개 국가에서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심의일정이 국가마다 달라 이 과정이 짧게는 4개월에서 최장 1년 가까이 소요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심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쟁점은 LNG 운반선의 독과점 문제”라며 “전체 선종을 고려했을 때 두 회사의 점유율은 50%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논의 여지가 있지만 인수가 불가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800억 원, 영업이익 4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