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KT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통신재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KT는 보상신청을 막은 적이 없고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KT와 소상공인연합회, 통신재난 보상 이행 놓고 갈등 빚어

▲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용산구 일대 상인들, 시민사회단체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생보상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노웅래 위원실>



소상공인연합회는 16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KT가 소상공인 피해보상 합의안의 실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 화재 상생보상협의체의 보상합의 내용 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가 온·오프라인으로 보상 신청을 접수해 KT 온라인 접수창구에 입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으나 KT가 입력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는 피해를 본 소상공인은 물론이고 합의를 중재한 국회와 시민단체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KT는 피해 보상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짓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KT 통신장애 관련 소상공인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대응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석회의에는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해 서울시 4개구(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소상공인단체와 협회 등이 참여했다.

연석회의는 “합의를 어긴 KT가 책임을 다할 때까지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T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부 절차상의 미비점을 KT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KT 관계자는 “온라인 본인인증절차를 당사자가 해야 하는 데 대행을 하면서 필요한 절차나 서류를 갖추지 않고 접수를 해달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금융기관 등 다른 곳에서도 돈이 오고 가는 거래는 본인 인증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 인증절차를 거친 보상신청 접수를 막은 적이 없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