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연료전지와 소재 등 신사업의 인적분할로 두산과 신설법인의 기업가치가 상향 재평가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두산 주가 급등, 신사업 인적분할 놓고 매수세 몰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16일 두산 주가는 전날보다 8.12%(8천 원) 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두산의 기업가치는 자체사업 가치가 85%, 계열사 지분 가치가 15%로 구성됐지만 실제 주가는 계열사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인적분할로 두산의 신사업들은 시장에서 적정 가치대로 평가받을 수 있으며 이는 두산의 시가총액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신사업의 분할이 두산 주주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리되는 사업의 수익이 당장 크지 않아 두산의 주주 환원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15일 두산은 연료전지사업과 소재사업을 각각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두산퓨얼셀, 두산솔루스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을 포함한 세 회사의 주식 분할비율은 두산이 90.6%, 두산솔루스가 3.3%, 두산퓨얼셀이 6.1%다.

두산은 두 신설법인의 지분을 각각 18.1%씩 보유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