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지프 판매에 ‘올인’하고 있다.

로쏘 사장은 한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해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과감하게 정리하며 지프 브랜드에 집중하기로 사업전략을 수정했다.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는 올해 지프 판매확대에 '올인'

▲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올해 지프 신차 출시로 차량 라인업을 강화하게 되는 데다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해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16일 FCA코리아에 따르면 17일 ‘2019 올 뉴 랭글러’가 출시된다. 

FCA코리아는 올 뉴 랭글러 출시를 계기로 서울 광화문에서 17~20일 나흘 동안 미디어와 일반인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특별 이벤트를 벌이는 등 새 차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데 힘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미디어와 일반인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또 행사 전까지 밝힐 순 없지만 특별 이벤트도 준비해 뒀다”고 말했다.

2019 올 뉴 랭글러는 중형 SUV로 2007년 출시된 랭글러를 11년 만에 완전변경해 출시한 차량인데 FCA코리아는 2019 올 뉴 랭글러의 6개 라인업을 한 번에 출시함으로써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2019 올 뉴 랭글러는 2도어 모델인 스포츠와 루비콘 하이 모델, 4도어 모델인 스포츠, 루비콘 하이, 오버랜드, 루비콘 파워탑까지 모두 6개 모델로 구성된다.

로쏘 사장은 지프가 FCA그룹 안에서 대표적 SUV 전문 브랜드인 데다 몸집 뿐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만큼 공격적 마케팅이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프는 프리미엄 이미지보다는 실용성을 앞세우는 만큼 벤츠나 BMW 등 비슷한 크기의 수입차 SUV와 비교했을 때 가격도 낮은 편에 속해 인지도만 높인다면 판매량 확대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FCA코리아는 판단하고 있다.

2019 올 뉴 랭글러 가격은 모델별로 4천만~6천만 원대에서 형성된다. 벤츠의 SUV 차량은 6천만 원을 넘는 모델이 많고 BMW는 대표적 SUV 모델은 1억 원을 웃돌기도 한다. 

이 때문에 로쏘 사장은 지프의 ‘가성비’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FCA코리아는 올해부터 브랜드 데이를 따로 마련하고 전용 전시장 수도 기존 10곳에서 17곳으로 늘린다. 3개월에 한 번꼴로 대대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국 지프 전시장에서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지프 카페 데이’를 열고 일반인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꾸준히 열기로 했다.

FCA코리아는 지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해마다 진행하던 ‘지프 캠프’의 규모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프 차량을 보유한 고객만 대상으로 하던 행사를 일반고객에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지프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에 지프 차량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올해에는 SUV 전문 브랜드인 지프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고객과 접점을 넓히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프는 지난해에는 모두 7590대가 팔렸고 2017년에는 2016년보다 38.3% 증가한 5070대가 판매됐다.

로쏘 사장은 마케팅 전략을 주도하는 데 빠르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 지프 카페 데이 행사에서 마케팅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8년 수입 SUV 판매 랭킹 3위 달성의 원동력이 된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 마케팅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