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통근·통학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KT·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서울 빅데이터를 분석한다.

서울시는 16일 서울시청 스마트 정보지원센터에서 한국교통연구원, KT와 ‘통근·통학인구 데이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KT 및 교통연구원과 통근시간 줄이기 빅데이터 연구

▲ 박원순 서울시장.


김태균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과 김주영 한국교통연구원 교통빅데이터 연구본부장, 윤혜정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서울시와 KT, 한국교통연구원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 빅데이터(대중교통 이용, 인구·사업체 전수조사 등)와 통신 빅데이터, 기종점 통행량데이터를 융합·분석한다.

2019년 안에 통근·통학인구 데이터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부터 실제 활용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인구·통계, 공간, 빅데이터, 민간활용 분야 외부 전문가들과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공동개발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울시의 통근·통학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가운데 통근·통학에 하루 평균 6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28.8%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서울시는 업무협약으로 도출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이처럼 통근·통학 시간이 길어지는 원인을 진단하고 대책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데이터를 활용하면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노선을 늘리거나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할 수 있다. 

청년주택 등 공공주택을 지을 때 20~30대 통근·통학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선정하는 등 직장-주거 접근성을 높여 도시 공간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업무협약으로 개발된 데이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기로 했다. 민간에서 다른 데이터와 융합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균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장거리 통근이나 극심한 혼잡은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늘리고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며 “서울시가 새롭게 개발할 통근·통학인구 데이터는 시민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