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D램 재고가 줄어들고 수급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주식 사도 된다", D램 재고 줄어 하반기 실적반등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5일 7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D램 재고가 예상보다 빠른 1분기에 고점을 지날 전망”이라며 “재고 조절이 이뤄지고 3분기부터 수요 증가와 가격 하락폭 축소로 이익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019년에 영업이익 4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봤다. 기존 전망치보다 7%가량 높아졌다.

2020년에는 메모리업체 설비투자 축소와 수요 회복으로 영업이익 10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대비 129% 증가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주가가 메모리 가격과 실적이 약 6개월 선행해 주가의 업황 선행이 더 빨라졌다”며 “수급 개선이 나타나는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이익 전망에 근거해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황 회복이 곧바로 설비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이 회복조짐을 보인다 하더라도 SK하이닉스가 설비투자를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배당 지급액까지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까지 설비 투자계획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그는 “2019년 설비투자 규모는 12조 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이라며 “업황이 회복되고 이익이 증가하면서 2020년 설비투자 규모가 17조 원으로 4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