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 라인의 올레드(OLED) 전환투자와 10.5세대 기술력 확보를 통해 대형 올레드 패널의 생산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LG디스플레이가 2021년에 올레드 TV용 패널을 1천만대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0년 이후에도 추가적 생산시설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LCD 라인의 올레드 전환을 가속화해 10.5세대 양산이 시작되는 시점에 초대형 올레드 TV용 패널을 양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전환투자와 기술력 확보로 대형 올레드 생산확대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월 80K 규모의 대형 올레드 생산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65인치 기준 연간 280만대, 55인치 기준 570만대의 올레드 TV에 들어갈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되는 광저우 8.5세대 공장의 수율과 가동률을 100%로 가정했을 때 55인치 기준 1220만대, 65인치 기준 610만대의 올레드 TV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다.

광저우 공장에서 55인치와 65인치 혼용이 가능한 멀티 모델글라스(MMG) 기술을 적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1년까지 올레드 TV 패널 1천만대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생산시설을 추가적으로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P8-3 라인 전환 투자를 완료해 대형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P8-1 라인도 올레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P8-1 생산능력은 21만장 수준으로 전환효율 50%를 가정해도 올레드 TV용 패널을 10만장 이상 만들어낼 수 있다.

파주에 건설하고 있는 10.5세대 라인 완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P8-1 라인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린 뒤 P10 라인 건설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10.5세대 패널로 초대형 올레드 TV용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P10 라인 가동을 시작하면 세계 최초 10.5세대 올레드 패널 양산에 성공하게 되는 것으로 원가 절감과 생산량 증대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