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사와 계약구조 변경으로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분기에 유통사와 불리한 계약구조가 유지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 내로 유통사와 계약조건 변경이 완료돼 하반기에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통회사와 계약 바꿔 하반기에 수익 회복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분기에 매출 2298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7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가격 인하에 따른 손해를 상당부분 떠안는 방식으로 유럽 유통사들과 계약을 체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의 가격 하락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비율을 조정한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을 유통사들에 요청했다. 계약 변경은 올해 2분기 내에 모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사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약을 파기하면 매출공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램시마의 안정적 유통을 통한 유럽 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신뢰도를 고려했을 때 대부분의 유통사는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실적 악화로 2분기까지는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의 유럽 허가와 및 혈액암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발매가 다가오면서 하반기에는 이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