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SK텔레콤은 이동통신3사 가운데 올해 유일하게 실적이 크게 오를 동인이 있는 곳”이라며 “올해 SK텔레콤은 별도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연결 자회사들이 실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올해 자회사 실적 크게 늘어나는 덕 본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7조6219억 원, 1조3925억 원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4.4%, 15.9% 증가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11번가가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ADT캡스와 SK인포섹의 편입으로만 SK텔레콤 보안사업에서 한 해 1천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기대된다”며 “ SK브로드밴드 역시 2019년 영업이익 2027억 원을 올리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 연결 자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오를 계기도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은 5일 옥수수(oksusu)와 푹(Pooq)의 기업결합심사를 공정위에 제출했으며 통합법인은 출범 후 약 2천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11번가와 ADT캡스 역시 사업 정상화 후 기업공개(IPO) 계획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2020년부터는 기업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