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1분기에 피하주사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생산을 본격화해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5일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생산으로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램시마SC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 원가율이 5%포인트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 피하주사형 램시마SC 생산 본격화로 1분기 실적 양호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90억 원, 영업이익 71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38.5% 감소하지만 당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1분기에 5만 리터 규모 1공장 가동을 정상화하며 램시마SC 생산을 시작했다. 램시마SC는 올해 11월 유럽 의약청(EMA)의 판매허가를 앞두고 있어 셀트리온은 미리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는 기존 램시마보다 약 2~3배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생산에 따른 원가율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램시마의 기존 예상 원가율을 40%였지만 램시마SC 생산을 가정하면 원가율이 35%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예상했던 시점보다 빠르게 램시마SC 생산을 시작해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셀트리온이 중장기적으로 실적을 회복하려면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램시마(미국 판매이름 인플렉트라)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