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에 출시한 텔루라이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데다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가운데 일부도 환입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목표주가 상향, 새 SUV 텔루라이드 미국에서 판매호조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기아차 주가는 4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가 미국에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는 출시 첫 달에만 5080대 판매됐다. 기아차가 텔루라이드의 연간 판매목표로 3만8천 대를 제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월별 판매량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텔루라이드의 초기 판매 호조에 따라 저조했던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가동률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도 신차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출시할 K5와 SP2,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이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반등할 신차로 꼽힌다.

유 연구원은 “최근 기아차의 주가 상승은 그동안 주가 상승을 눌러왔던 통상임금 소송 관련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SUV 신차 모멘텀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며 기아차 주가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900억 원, 영업이익 60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8.4%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라 2017년 3분기에 약 1조 원의 충당금을 쌓았는데 최근 노조와 통상임금 지급에 합의하면서 약 4천억~5천억 원을 실적에 환입하게 됐다. 환입금은 1분기와 2분기 실적에 나눠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