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교보생명 인수 가능성을 놓고 아직 상대방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윤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손으로 출금 서비스’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태도를 보였다.
 
윤종규, KB금융의 교보생명 인수설 놓고 "그쪽 내부정리가 우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는 교보생명 인수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들이 3월 신창재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권리) 이행을 요구하는 중재신청을 하면서 앞으로 오랜 기간 법적분쟁을 벌일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윤 회장은 앞으로 인수합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미 얘기했던 것처럼 생명보험사, 카드사, 증권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회사를 묻는 질문에는 “영화를 다 보면 재미없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윤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공식석상에서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뜻을 밝힌 데 이어 최근에는 카드사와 증권사 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말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며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자본이 부족하거나 자본확충이 필요한 생명보험사들이 나올 것이고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대기업 가운데 금융회사를 일부 정리해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