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사의 사외이사로 다시 추천됐다.

엑소르는 7일 이 부회장이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재추천됐다고 밝혔다.

  이재용,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 지주사 사외이사로 재추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엑소르는 이탈리아 투자회사로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사다. 이 회사는 2014년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24위를 차지했다.

이 부회장은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 영국 로이드은행 CEO, 롭 스파이어 미국 티시먼 스파이어 CEO 등과 함께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티시먼 스타파이어는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이 부회장은 14명의 엑소르 이사진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사외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이 부회장은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의 제안을 받아 2012년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엘칸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했을 때 만나 인연을 맺었다. 엘칸은 피아트 창업자 지오바니 아그넬리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3세경영을 하고 있다.

엑소르가 이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추천한 것은 이 부회장이 그동안 엑소르 사외이사 활동에 열의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첫해 이사회 출석률 100%를 기록하는 등 성실히 활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2013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대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이사회 출석률이 떨어졌지만 1년에 두 번 열리는 전략위원회 회의는 대부분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이 엑소르와 관계를 유지하면 삼성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로 추진하는 자동차부품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크라이슬러, 독일 BMW와 폭스바겐, 인도 마힌드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현재 자동차부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