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택배 가격 인상에 힘을 쏟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 주가 오른다", 택배 가격 인상효과 하반기 나타나

▲ 정태영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 부사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 2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10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6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외형 성장보다 택배 가격 인상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외형 확대보다 택배 가격 정상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며 “택배 가격 인상으로 물량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은 48%에 이르기 때문에 교섭력이 크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택배 가격 인상을 중점에 두고 올해 택배시장 물동량 증가율을 8% 안팎으로 낮춰 보고 있다.

택배 가격 인상효과는 2019년 하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택배 가격 인상과 영업외손익의 안정화 효과는 하반기에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이 2018년 새로 인수한 CJ건설의 수익도 올해 하반기에 몰려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CJ대한통운의 2019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최저임금 인상과 택배 안전시설과 관련된 투자로 2019년에 각각 300억 원, 2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2조4325억 원, 영업이익 55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22.2% 늘어나는 것이나 비용의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CJ대한통운은 연결기준으로 2019년 매출 10조4560억 원, 영업이익 30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2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