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리스크가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금호산업 본업의 적정가치를 평가할 시기로 파악됐다.
 
"금호산업 주식 사도 된다", 아시아나항공 지원부담 해소 국면

▲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금호산업 목표주가를 1만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10일 금호산업 주가는 9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라 연구원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산업은행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내놓았다”며 “금호산업의 계열사 리스크가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모두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기로 약속했다.

3년 안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이루지 못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라 연구원은 “이번 자구안을 놓고 채권단의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3년의 경영 정상화 기간이 줄어들거나 더욱 강도 높은 목표달성 기준 및 사재 출연 등을 반영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목표 달성에 실패해 매각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봤다.

다만 계열사인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부담을 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 연구원은 “이번 자구계획안과 산업은행의 요구사항 등을 보면 계열사의 지원보다는 대주주의 책임있는 의사결정이 핵심”이라며 “따라서 금호산업이 짊어지고 있던 계열사 리스크가 해소되는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며 금호산업의 본래 사업을 놓고 적정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호산업은 올해 수주목표인 2조1500억 원을 뛰어넘는 3조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 연구원은 “올해 수주목표에는 공항과 조기 착공에 들어간 민자사업 프로젝트 등이 빠져 있는 수치”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안정적으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건설업종에서 이런 수준의 실적 개선 및 수주 증가가 담보된 종목을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