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출시하는 모니터와 태블릿PC '아이패드', 노트북 '맥북' 등 제품에 새로운 LED 기술을 적용한 LC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을 제외한 애플의 다른 제품에 중소형 올레드패널 채용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에 '미니LED' 선택, 올레드 확대 기대 하향

▲ 애플 아이폰XR과 아이패드프로에 적용된 LCD패널.


10일 CNBC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수년 동안 출시를 앞둔 새 기기에 '미니LED' 기술을 탑재한 LCD 패널을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CNBC는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2019년 2~3분기에 출시되는 애플의 31.6인치 모니터에 처음으로 미니LED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2020년부터 출시되는 아이패드 시리즈와 2021년 출시되는 맥북 시리즈까지 미니LED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니LED는 LCD패널의 백라이트로 쓰이는 LED를 더 밝게 만드는 한편 디스플레이의 체감 화질도 개선할 수 있는 신기술로 꼽힌다.

궈 연구원은 애플이 미니LED를 활용한 기기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장점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미니LED 채용을 계기로 아이패드와 맥북 등 주력상품의 디자인도 이전과 크게 바꿔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에 LCD 패널 탑재 비중을 점차 줄이고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채택을 늘리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 아이폰에는 모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패드와 맥북 등 다른 기기까지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적용을 확대하기보다 미니LED를 활용한 LCD 패널을 채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올레드 패널이 LCD와 비교해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미니LED가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더 적합한 기술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애플이 아이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을 높이지 않기 위해 아이패드와 맥북에 LCD패널을 계속 사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궈 연구원에 따르면 미니LED를 사용하는 아이패드와 맥북용 LC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주로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향후 미니LED 기반 LCD를 활용해 10~12인치 화면 크기를 갖춘 새 아이패드와 최대 17인치 화면을 탑재한 새 맥북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