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자회사들이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하반기부터 한투부동산신탁의 영업이 시작돼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 주식 사도 된다”, 부동산신탁 영업 하반기 시작

▲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9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7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부당대출과 관련해 ‘기관경고’ 조치가 결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다른 자회사들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에 경징계로 분류되는 ‘기관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재가 확정되는데 ‘기관경고’ 조치가 확정돼도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신사업 진출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자회사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앞서 투자한 ABL바이오의 주가 상승으로 매각 이익을 얻었고 저축은행, 캐피탈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투부동산신탁이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투부동산신탁은 3월 금융위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뒤 본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인적 요건과 물적 요건을 갖추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

본인가는 예비인가를 받은 뒤 6개월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는 점, 본인가를 신청한 뒤 1개월 이내에 본인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투부동산신탁은 9~10월에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김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받는 차입형 토지신탁은 2년 뒤부터 시작할 수 있어 한투부동산신탁은 당장의 부동산 경기 둔화에서 자유로울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순자본비율(NCR)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데 한투부동산신탁은 자본력이 풍부한 한국금융지주가 있어 자본확충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금융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60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1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