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흥행작 부재 탓에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하향, 흥행작 없어 1분기 실적 기대이하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9일 9만1500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에 아쉬운 흥행성적을 보이면서 판매매출이 정체했을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12%대의 영업이익률로 선전했을 테지만 이익 성장폭은 매출 증가율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95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7%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존 기대치보다 15% 낮은 것이다.

다만 상반기 잠복기만 잘 버티면 하반기에 확실한 성장구간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라인업 흐름은 지난해보다 훨씬 분명한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늘어나는 프로젝트 5개(넷플릭스 오리지널 2편, 지상파 2편, 한국과 중국 합작 1편)가 모두 하반기에 배정되어 있다"고 파악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흥행 측면에서도 3분기에 '아스달 연대기'와 '호텔 델루나', 4분기에는 박지은 작가의 신작 등 3편의 초대형 작품이 대기 중이다. 아스달 연대기를 빼고 보더라도 2편의 넷플릭스향 대작 판매, 글로벌 합작 모멘텀 등이 여전히 유효하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흥행 라인업의 부족, 아스달 연대기의 이익기여 시점이 시즌2부터로 지연되는 점 등을 반영해 스튜디오드래곤 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그러나 넷플릭스와 중국 합작물량을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 증가세가 전망되는 데다 하반기에만 초대형작품 3편이 몰려 실적 모멘텀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