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BOE에도 올레드(OLED) 패널용 반도체를 공급하면서 본격적 성장이 기대된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실리콘웍스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올레드 비중 확대에 힘입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 LG디스플레이와 BOE에 올레드 부품 공급해 성장

▲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실리콘웍스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등 패널회사에 올레드 TV용 D-IC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싱글칩(TDDI), 올레드 TV 패널용 T-Con 등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LG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삼아왔는데 최근 들어 BOE에도 중소형 올레드(POLED) 패널용 D-IC의 50% 이상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와 반도체 생산비용 증가, COF(Chip on Film)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앞으로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올레드 사업 확대에 따라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2018년 270만대에서 2020년 700만대 수준으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올레드사업도 애플 아이폰용 패널과 자동차용 플렉서블 올레드(OLED)를 중심으로 체계를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됐다.

BOE도 중소형 올레드 출하량을 올해 하반기 1천만대에서 2020년 2500만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 패널 출하량이 늘어날수록 실리콘웍스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애플에 500~800만대 수준의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BOE등 중화권 패널업체들도 중소형 올레드 물량을 안정적이고 대량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어 실리콘웍스의 올레드용 반도체 공급이 꾸준히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