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망으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될 것이지만 지분율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진칼 주식 사도 된다", 경영승계에서 지분율 변화 가능성 낮아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양지환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한진칼 목표주가 3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한진칼 주가는 3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 주가는 8일 조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20% 정도 급등해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8일 주가 상승은 조 회장의 지분 상속 과정에서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해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분 매각으로 2대주주인 KCGI와 지분율 격차가 감소해 경영권 분쟁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양 연구원은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며 “조 회장 일가의 한진칼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조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과 비상장 주식의 지분가치는 3543억 원 정도로 지분 상속으로 발생하는 상속세만 17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수 연구원은 “한진칼 지분을 제외한 한진,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 대한항공 등의 지분과 동대구터미널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회장의 지분이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세 남매에게 비슷한 비율로 상속되더라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분 정리와 계열분리 등 숙제는 남겠지만 당분간 지분을 공동보유하면서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게 경영권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칼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280억 원, 영업이익 15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4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