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NG운반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 주가 오른다", LNG운반선 수주 늘어 실적에 기여

▲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8일 12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익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LNG선 등에서 경쟁력이 강화돼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의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올해 들어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LNG선 발주에 힘입어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LNG선 발주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여름 모잠비크에서 아나다코와 엑손모빌이 30여 척을 발주하고 러시아 북극 자원개발사업인 아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서도 15척 안팎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 문제가 됐던 카타르의 LNG선 발주는 2019년 하반기에서 2020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는 60여 척”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모두 100여 척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23~2024년 가동에 들어가는 LNG 프로젝트들이 많아 2020년 이후에도 연간 70여 척 이상의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주가 부담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계획 발표로 주가가 희석될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 주당 순자산가치(BPS)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당 순자산가치 하락은 -5%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에 매출 14조600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2020년에도 10% 안팎의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수익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2017년과 2018년에 현대중공업의 신규 수주는 각각 전년 대비 43%, 45%씩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신조선가지수도 반등해서 올해와 내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다만 해양플랜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감소하는 데 이어 추가 수주가 없으면 내년에도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