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무인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드론 활용촉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제이씨현시스템이 실적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증권회사 분석을 종합하면 국회에서 특별법인 '드론 활용 촉진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드론 활용촉진법)'이 제정돼 정부가 앞으로 드론산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우수 기술업체를 향해 활발한 지원을 펼치는 산업정책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법 제정,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제이씨현시스템 힘 받는다

▲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DP20 with M600.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드론 관련 업체들은 드론 활용촉진법 제정 이후 시행될 산업지원정책에 기대감을 보였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두산이 지분 100% 보유한 자회사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수소연료전지 드론 최초로 150분 비행에 성공했고 올해 안으로 상업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현장 감시를 위해 장시간 드론 비행이 요구되는 건설현장과 광산뿐 아니라 물류산업에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드론 활용촉진법의 제정으로 규제 완화와 지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혁신적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바라봤다

그는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게 만드는 수소연료전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공공기관과 업무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드론산업이 새로운 혁신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드론산업 육성정책과 입법으로 인해 시장이 확대돼 드론 부품업체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1위 드론 유통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의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상용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아이들과 같은 감성과 취향을 가진 어른문화인 이른바 '키덜트' 문화의 확산으로 드론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다 드론관련 규제의 완화 기조로 제이씨현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드론산업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고된 드론 기체는 2016년 2172대에서 2018년 7177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드론 조종자격 취득자는 1326명에서 1만5671명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드론 활용촉진법 제정에 맞춰 급변하는 산업현장에 맞는 하위법령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부는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산업계 실태조사를 진행해 변화하는 업계 현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현재 드론 교통체계와 관련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데이터를 마련하는 등으로 하위법 체계를 구성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론이 보편화되는 가까운 미래를 대비한 통합적 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