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는 업황 회복 지연으로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2분기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등의 수요 회복, 증설 및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 주식 사도 된다", 석유화학 회복하고 전기차배터리 좋아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50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5일 3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은 2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등 전방산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3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50으로 회복됐다. 미국와 중국의 무역분쟁 협상이 타결되면 석유화학업황의 반등세는 더 빨리질 수 있다.

특히 LG화학은 증설된 설비의 가동효과로 실적 개선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LG화학 배터리사업은 올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3조1천억 원 정도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돼 상반기에는 실적 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2분기에 성수기가 오고 기존에 수주했던 전기차 배터리 물량의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외형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올해 5조 원에서 2020년 10조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배터리사업 전체 매출도 올해 10조 원에서 2020년 17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 폭스바겐은 5월8일부터 양산형 전기차(I.D.3)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1대당 3만 달러 안팎에 불과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3세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폭스바겐의 MEB(모듈형 전기 구동 매트릭스) 플랫폼 기반 전기차에는 초기에 LG화학이 배터리를 주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올해 하반기 출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중대형 배터리업체 가운데 LG화학이 처음으로 의미있는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