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젊은 고객층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기보다는 젊은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문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젊은층 잡기 위해 문화마케팅 활발

▲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문화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한화생명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젊은 고객들은 아직 금융상품 수요가 크지 않고 수입 측면에서 기여도도 낮지만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이름을 알리고 젊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은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프플러스라는 공동 브랜드를 내걸고 버킷리스트 저축보험, 스포츠 레저보험 등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젊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는 문화, 여행 관련 서비스도 계열사들이 함께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플러스는 해마다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벚꽃(봄), 바캉스(여름), 불꽃(가을), 아이스링크(겨울) 등을 주제로 사계절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도 13일부터 이틀 동안 ‘LIFEPLUS 벚꽃피크닉 2019’를 진행한다.

젊은 고객들이 라이프플러스의 문화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해 라이프플러스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유튜브 등을 방문하다보면 점차 라이프플러스의 금융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라이프플러스는 젊은 고객들에게 역동적 이미지를 주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변경했다.

새 로고의 디자인을 일본의 실용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지(MUJI, 無印良品, 무지루시료힌)’의 아트 디렉터인 하라 켄야(Hara Kenya)에게 맡겨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젊은 층에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채널인 유튜브를 공략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많은 금융회사들이 유튜브를 젊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채널로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1인방송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라이프플러스 유튜브 채널에서 나영석 PD, 배우 이병헌, 가수 보아(BoA) 등이 웰니스(wellness)를 주제로 인터뷰 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고객들이 라이프플러스의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플러스’에 참가할 디지털콘텐츠 분야 스타트업과 1인방송 사업자(유튜브 크리에이터)도 모집하고 있다.

핀테크나 헬스케어 등 일부 분야의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던 것을 넘어 젊은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 채널을 공략하기 위한 협력사나 인력을 직접 발굴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젊은 고객층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 유일하게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을 운영하면서 한화생명의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업계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