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투자증권의 수익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7일 한화투자증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권 사장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핀테크,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디지털에 힘쏟아 흑자기조 이어간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권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더 큰 가치를 느끼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협력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화투자증권 자체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손에 넣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기울이고 있다.

권 사장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100억 원을 출자해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설립했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을 주춧돌로 삼아 데이터 분석·서비스기업인 해빗팩토리, 세종대학교 등과 빅데이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맺으며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 사장은 확보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애플리케이션인 ‘스텝스(STEPS)’에 간편투자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도 담고 있어 고객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개편했다. 

권 사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기초체력을 보강하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본금 가운데 일부를 디지털 역량 강화에 쏟아 넣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이사회는 2월 한화증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4210만5264주를 1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권 사장은 3월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추가되는 자본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력과 신뢰도를 높이고 사업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2017년 7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17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한화투자증권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2018년에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72억 원, 순이익 724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영업이익은 48.6%, 순이익은 30% 늘어났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권 사장은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 등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사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자본 규모 1조 원의 중형 증권사로 발돋움한 만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