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5위권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설기계부품 전문 자회사인 현대코어모션에 힘을 싣는다.

공 사장은 5일 경기도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대코어모션 출범식에서 "건설기계 완성장비사업과 부품사업이 전문적 역량을 고루 확보하게 됐다”며 “현대코어모션은 우리 건설기계사업의 경쟁력을 올리는 데 획기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Who]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도약 위해 부품 자회사 키운다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5일 경기도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대코어모션 출범식에서 김대순 현대코어모션 대표이사(오른쪽) 및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 부품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을 통한 이번 현대코어모션 설립으로 부품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전문성과 규모를 키워 앞으로 현대건설기계의 성장에서 상승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 사장은 “현대코어모션이 글로벌 부품회사로 성장하는 데 연구개발을 비롯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압모터밸브, 메인컨트롤밸브 등 건설기계 핵심부품을 국내외 건설장비업체에 공급하는 양산부품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핵심부품 생산을 전담할 스마트팩토리도 구축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유압밸브나 메인컨트롤밸브 등 건설기계에 필요한 핵심부품은 기술을 확보한 업체 수가 얼마 없어 조달 일정을 맞추기도 힘들다”며 “핵심부품 양산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코어모션 모두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코어모션의 성장은 부품 제조부문의 전문성 확보뿐 아니라 현대건설기계 외형 확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기계는 현대코어모션을 통해 부품사업에서 2023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3’을 내놨다.

현대코어모션 설립 이전 현대건설기계 부품사업부의 매출은 2018년 기준 2400억 원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5년 동안 4배 이상 몸집을 불려야 한다.

공 사장은 평소 “2023년까지 매출 7조 원을 달성해 세계시장 5위권에 올라서겠다”고 말해왔다.

현대건설기계의 2018년 연결기준 매출은 3조2천억 원가량으로 현대코어모션의 ‘비전 2023’이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세계 5위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현대코어모션과 다른 전문부품 제조회사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건설기계 전장부품사업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사장은 1962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마산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2011년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 해외영업 담당을 거쳐 2013년 인도 법인장을 역임했다.

현대건설기계가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2017년 4월부터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