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옵션분 2척 포함)에 관한 수주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5일 "그리스 선사 키클라데스(Kyklades Maritime)는 현대중공업에 15만8천DWT급 유조선 4척을 발주할 것"이라며 "이미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상태"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해외언론 "현대중공업,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4척 수주 진행"

▲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이 4척 가운데 2척은 확정적으로 발주되고 나머지 2척은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분이다.

계약 규모는 척당 6400만~6500만 달러이며 선박에는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가 장착된다.

트레이드윈즈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일감이 2020년까지 꽉 차있어 인도시점은 2021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13만~15만 톤으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배를 말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계약가격이 오르고 있어 향후 발주 움직임이 더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은 2017년 이후 수에즈막스급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수주량을 늘리고 있는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키클라데스는 2년 전에도 32만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당시 키클라데스는 12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시장에 복귀했으며 척당 8610만 달러가량을 지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