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청암상에 천정희 임태원 여명학교 앙코르어린이병원

▲ 포스코청암재단이 3일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13회 ‘2019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회의원, 천정희 서울대 교수 부부, 이흥훈 여명학교 교장, 클라우디아 터너 앙코르어린이병원 최고경영자,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 부부,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포스코>

암호학 권위자인 천정희 서울대 교수와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등이 포스코청암상을 받았다.

4일 포스코청암재단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3일 개최된 제13회 ‘2019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서 과학상에 천정희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 기술상에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기술혁신센터장, 교육상에 여명학교, 봉사상에 앙코르어린이병원이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받았다.

천 교수는 암호학계의 숙제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암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혜안(HeaAn)’을 개발해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동형암호 표준화 국제회의’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임태원 센터장은 연구진을 이끌고 수소저장장치, 연료전지 시스템 제어 등 수소차 관련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개발 과정에서 대학과 부품회사들과 협업해 국내 수소연료전지 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

여명학교는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북한 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 주도로 설립됐다. 다양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앙코르어린이병원은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는 비영리 소아병원이다. 어린이 무상진료와 의료인력 양성, 위생교육 등을 통해 캄보디아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에는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정진택 고려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김도연 포항공대(포스텍) 총장 등 관계자 150명가량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포스코청암상을 통해 과학자, 교육자, 기술자, 인도주의자들을 지속해서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청암상은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