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기업 BOE의 패널 경쟁력 확보에 따라 중소형 올레드(POLED)사업에서 위험요인을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BOE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 ‘P30 시리즈’에 플렉서블 올레드(POLED) 전량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P30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성장해 스마트폰 올레드 위협받아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BOE의 2월 중소형 올레드 출하량은 150만 대가량으로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을 크게 넘어섰다”며 “BOE가 화웨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P30 프로 모델의 올레드 패널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는 LG디스플레이에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메이트20 프로 시리즈의 올레드 패널 공급을 LG디스플레이와 BOE에게 맡겼으나 올해 P30 시리즈 납품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로 낙점했다.

P30의 리지드 올레드 전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 올레드 전량은 BOE가 공급하고 있다.

이는 화웨이가 중국업체의 패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과인데 LG디스플레이는 이번 P30 시리즈의 메인 공급업체로 채택되지 못했다.

전작인 P20 시리즈의 전체 출하량이 1700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BOE는 올해 6.5인치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물량을 최대 1천만 대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화웨이 ‘메이트 시리즈’의 올레드 패널 공급도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와 BOE의 중소형 올레드 양산 본격화로 플렉서블 올레드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하반기 애플에 공급될 아이폰 올레드 패널 가격은 4월 중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중소형 올레드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