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조만간 대거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더 페닌슐라 카타르(The Peninsula Qatar)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카타르 석유공사(Qatar Petroleum) CEO이기도 한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2일 상하이에서 열린 'LNG 2019' 콘퍼런스에서 "LNG 생산확대 프로젝트를 위해 몇 주 내로 참가자격을 갖춘 조선소들에게 LNG운반선 건조 입찰 초대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LNG운반선 대거 발주 임박, 조선3사 수주 기대 가득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1월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타르는 최대 60척 정도의 LNG운반선 발주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LNG 추가 수출에 필요한 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에는 카타르가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사들을 상대로 생산능력을 조사하기도 했다.

LNG운반선 분야는 한국이 독점하고 있는 만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알 카다비 장관은 1월28일 열린 한국-카타르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LNG운반선 수주경험이 많고 기술력에도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카타르의 LNG운반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역시 회담 뒤 양국 정상의 점심식사 자리에 참석해 “카타르가 보유한 LNG운반선 50척은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건조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