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은 전직 현대로템 부회장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아 현대제철 대표를 오랜 기간 맡았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체제가 자리잡으면서 현대로템 경영을 후방에서 지원해 왔다.

1957년 7월1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을 거쳐 한보철강 인수 과정에서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제철 기술개발본부장을 시작으로 기술연구소장, 구매담당 부사장, 당진제철소장을 지냈다.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9년 동안 재직했다. 그 뒤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일하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 사업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는 경영 스타일의 소유자다.

경영활동의 공과


△현대로템 2027년 기술 선도기업 도약 다짐
현대로템은 2019년 3월26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현대로템 본사에서 ‘2027 비전 선포식 및 사업실천 결의회’를 열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창조적 혁신’을 새 과제로 내걸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기술 선도기업이 되자고 각오를 다지면서 2022년까지 달성할 ‘경영목표 2022’를 제시했다.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5% 달성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 관련 비중 10% 확보 △연구개발 투자 연 평균 성장률 30% 증대 △업무 효율 10% 개선이 뼈대다.

또 신사업 비중을 10% 늘리기 위해 수소전기 철도차량과 자동차 전기구동 부품, 로봇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신사업을 이른 시일에 사업화하기로 했다.

당장 올해부터 전체 수주의 약 4%를 지난해 개발한 휠모터 등 신제품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확대해 수소전기 트램과 무인체계 등 신제품과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전체 매출목표를 4조 원으로 잡았다. 사업부별 목표는 철도 2조4천억 원, 방산 9천억 원, 플랜트 7천억 원 등이다.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 현대제철 실적.

△현대로템 미등기임원으로 후방 지원
현대로템은 2019년 3월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건용 부사장과 김두홍 재경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에 올리는 안건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현대로템은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를 열고 이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이 우유철을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발령하면서 우유철이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우유철은 사내이사뿐 아니라 등기임원도 맡지 않게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체제가 열리면서 정몽구 회장 시대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이들의 입지가 축소돼 우유철이 경영 후방에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유철은 2004년 현대로템 기술연구소장 재직 시절 정 회장의 눈에 들어 고속승진을 거듭한 뒤 현대제철 대표만 9년 맡을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정 회장이 사실상 그룹 경영에 손을 떼면서 정의선 부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이 가속화함에 따라 우유철의 자리가 사실상 좁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우유철이 현대로템 이사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우유철은 현대제철에서 오랜 기간 품질경영에 힘을 쏟은 만큼 현대로템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강화에서 역량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 가치 내재화 강조
우유철은 2019년 현대로템 신년사에서 모든 임직원이 2019년을 새롭게 거듭나는 현대로템의 DNA를 내재화하는 원년으로 인식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람과 함께하는 가치, 기본과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경영방침을 달성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경쟁력 강화 △새로운 조직문화에 기반한 회사의 체질 개선 등을 강조했다.

우유철은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의 말을 인용해 “내부 변화 속도가 외부변화 속도보다 느린 경우 그 기업은 곧 망하게 된다”며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사업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부문별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지향 선행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근본적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떠나 현대로템 맡아
우유철은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회장단 인사에서 현대로템 부회장에 보임됐다. 10년 넘게 재직했던 현대제철을 떠나게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 전열을 재정비해 사업 최적화와 근본적이고 혁신적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인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로템 실적 회복의 임무를 우유철에게 맡긴 것으로 평가됐다. 우유철은 과거 현대로템에서 기술연구소장을 맡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우유철은 현대제철에서 일하면서 품질 경쟁력 강화를 입버릇처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로 품질 관련 회의를 소집해 제품 개발 상황을 직접 챙기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로템은 미래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력분산식 고속철과 트램, 자기부상열차 등 신차종을 개발하는데 적극적인데 우유철이 이런 연구개발 활동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 대표 시절 수익성 악화
우유철은 자동차와 조선 등 철강산업의 전방산업이 극도로 부진했던 시기(2015~2018년)에 현대제철 대표를 맡았다.

현대제철의 주요 고객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글로벌 판매에서 고전했고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의 대규모 영업손실과 더불어 극심한 수주 부진을 겪었다.

자동차기업과 조선사에 주요 철강제품을 공급하는 현대제철도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현대제철은 2015년에 매출 16조1325억 원, 영업이익 1조4641억 원을 내 영업이익률 9.1%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영업이익률은 2016년 8.7%, 2017년 7.1%, 2018년 4.9%까지 떨어졌다.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오른쪽)이 2019년 1월10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현대로템 본사를 방문한 왕정홍 방위사업청 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위사업청>

△현대제철 '2025년까지 매출 31조 달성' 비전 내놔
현대제철은 2015년 7월14일 비전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매출 31조 원을 달성하고 ‘종합소재 기반의 가치 창출 기업’이 되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철, 그 이상의 가치창조’라는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현대제철은 2020년에 매출 26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수강분야에 1조5천억 원, 해외 생산설비 증대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분야에서 2조5천억 원, 차량 경량화분야에 1조 원, 신제품과 시장 확대를 통해 1조5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강관 제품 다변화와 단조사업 효율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이런 목표를 내놓기 위해 각 사업장에서 선발된 직원들과 약 4개월에 걸쳐 비전 수립작업을 진행했다.

△현대하이스코 흡수합병
현대제철은 2015년 7월1일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의 냉연 제품과 강관을 생산하던 철강회사였다.

현대하이스코는 원래 이름이 현대강관이었지만 주력 제품이 파이프 등 강관류에서 자동차강판으로 바뀌면서 2001년 현대하이스코로 이름을 바꿨다.

현대제철은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하면서 생산공정을 일원화한 뒤 2015년 7월에는 현대하이스코를 최종적으로 흡수합병했다. 합병절차가 마무리 되면서 현대제철은 당시에 시가총액 10조 원, 연간 매출 21조 원, 자산 3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철강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생산능력까지 더해 세계 10위권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했다.

△동부특수강 인수전
동부특수강 인수작업은 우유철이 현대제철 부회장에 오른 뒤 첫 과제였다.

현대제철은 2014년 10월 열린 동부특수강 인수 본입찰에서 경쟁자였던 세아홀딩스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현대제철은 당시 인수전에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현대제철 컨소시엄이 동부특수강 인수에 쓴 돈은 모두 2943억 원으로 시장 예상가격 2천억 원을 웃돌았다.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면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라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

자동차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철강재는 차체에 사용되는 강판, 큰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강 봉강, 볼트나 너트 등 작은 부품을 만드는 특수강 선재 등 크게 세 가지인데 현대제철이 이 모든 작업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은 당시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절박하게 매달렸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특수강 상공정 설비를 가동하기로 했지만 정작 여기에서 생산된 제품을 살 특수강 하공정 공장은 없었기 때문이다.

△부회장 승진
우유철은 2014년 10월15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승하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열흘 정도 만에 사장에서 부회장에 올랐다.

우유철이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직접 기획하고 만든 뒤 생산부문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

우유철이 박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승진하는 데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큰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이 2019년 1월28일 철도분야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양기관의 상호 협력 및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철도기술연구원을 방문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
현대제철은 2010년 4월8일 당진의 일관제철소를 준공했다. 일관제철소는 제선(액체상태의 쇳물을 만드는 작업)과 제강(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압연(커다란 쇠판으로 형태를 뽑은 뒤 높은 압력을 가하는 작업)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철소를 말한다.

현대제철은 당진 일관제철소를 준공하는 데 2006년부터 약 4년 동안 5조8400억 원을 들였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처리설비와 소음과 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과 설비를 갖춘 그린제철소를 목표로 건설됐다”며 “일관제철소 준공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쇳물을 생산해 자동차에 적용하기까지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진 일관제철소는 2010년 1월5일 처음으로 화입을 시작해 가동됐고 2010년 11월 제 2고로에도 화입을 해 조강 생산능력이 연간 2천만 톤으로 불어났다.

현대제철은 2011년 당진 일관제철소 제3고로의 건설에 착수해 2013년 완공하면서 조강 생산능력은 모두 2400만 톤, 세계 11위권으로 올라섰다. 제3고로 화입식에도 정몽구 회장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1996년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했을 때부터 제철사업 진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강원산업, 삼미특수강, 한보철강 등을 인수하면서 철강사업을 키웠고 2006년 고로제철소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마침내 제철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일관제철소의 꿈을 품은 지 30년 만이다.

△현대제철 제철사업 총괄사장 승진
우유철은 2009년 3월 제철사업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에 승진했다.

현대제철은 “우유철이 일관제철사업 초기부터 제철소 기획, 설비구매를 담당해왔다”며 “2009년 설비를 본격적으로 설치하고 2010년 신규 설비에서 쇳물 생산을 앞두고 조업을 안정화하기 위해 설비특성에 익숙한 설비구매 전문가를 제철사업 총괄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당시 충청남도 당진에 일관제철소를 짓고 2010년 완공을 앞두고 있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당진 일관제철소 현장을 찾아 살펴볼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우유철이 정 회장 등으로부터 일관제철소에서 철강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수 있는 인물로 인정받은 셈이다.

우유철은 이후 2010년 3월 당진의 일관제철소가 생산을 본격화한 즈음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돼 박승하 부회장과 복수대표체제를 이루게 됐다.

△구매담당 부사장으로 승진
우유철은 2007년 6월 제철연구소장에서 구매담당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전까지만 해도 구매담당 책임자는 전무급이었지만 부사장급이 선임됐다.

국제유가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구매담당자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인사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우유철이 제철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원가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고 평가받은 셈이다.

△한보철강 인수 위해 INI스틸로 자리 옮겨
우유철은 2004년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인수작업에 착수하면서 현대로템에서 INI스틸로 자리를 옮겼다. INI스틸은 현대제철의 전신이고 현대하이스코는 냉연과 강관을 주로 생산하던 철강회사로 2015년 현대제철에 흡수합병됐다.

INI스틸은 당시 한보철강을 인수하기 위해 직원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인 ‘D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정석수 전 현대모비스 부회장에게 총괄책임을 맡겼다. 우유철은 현대로템 상무로 있다가 INI스틸의 D프로젝트팀에 합류하면서 INI스틸 전무로 승진 발령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 2010년 6월9일 포스코센터 서관 18층 스틸클럽에서 열린 제11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오른쪽)이 안현호 지식경제부 차관으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현대로템 실적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현대로템은 2015년만 해도 연간 매출 3조3천억 원 이상을 내는 회사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은 2조4119억 원이다.

영업이익도 2016년 1062억 원에서 2017년 454억 원으로 반토막났는데 2018년에는 영업손실 1962억 원을 내 적자 전환했다.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에서 수주잔고가 줄어든 점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플랜트부문도 진행하던 프로젝트 종료 등으로 외형이 줄었고 방산부문에서도 K2 전자의 양산 지연 등으로 고전했다.

수주잔고가 소폭 증가했기 때문에 2019년에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현대로템이 보유한 수주잔량은 2018년 말 기준으로 7조9500억 원이다. 2017년 말보다 6600억 원가량 늘었다.

철도 관련 수주잔고만 1조 원 이상 증가해 실적 회복을 위한 기반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철도사업의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점도 우유철에게 힘을 싣는다.

정부는 2019년 1월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을 확정하는 ‘2019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의결했다. 정부는 총 24조1천억 원 규모의 23개 사업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제외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45%인 10조9천억 원에 이르는 사업이 광역 교통·물류망 구축 분야에 포함된다. 도로와 철도만 보면 24%인 5조7천억 원이다. 교통과 물류, 도로, 철도는 대표적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로 경기부양정책으로 자주 사용된다.

철도산업 부양 의지가 확고해지면서 철도 차량과 관련해 현대로템에 수혜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부문을 축소하고 로봇사업을 육성하는 것이 유력한 방안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이미 2010년에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용 근력증강로봇’사업을 시작해 2015년에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입을 수 있는(웨어러블) 로봇 모델을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로 파악된다.

남북 경제협력사업 추진을 앞두고 철도부문에서 사업 기반을 다져놓는 일도 우유철의 과제다.

북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북한 철도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차를 공급하는 현대로템의 역할도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 평가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 2016년 3월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제철>

한보철강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2004년 현대INI스틸(현 현대제철) 전무로 발탁돼 인수작업을 주도했다.

항공우주 전문가로 유명하다. 2004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모비스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당시 현대로템에서 일하던 우유철이 직접 항공우주사업 브리핑을 했다. 현대모비스 출신은 아니지만 관련 분야의 지식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2004년 한해 동안 무려 세 단계 승진하면서 현대차그룹에서 화제의 인물로 부각됐다.

정몽구 회장이 철강업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수시로 “밀크스틸(Milkstell, 우유철의 애칭) 어디 있어?”라고 찾을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품질경영을 담당했다.

현대제철에서 기술연구소장, 당진제철소장 등을 역임하며 현대제철의 품질 관련 업무를 두루 거쳤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평소에도 수시로 품질과 관련된 회의를 소집하고 ‘사내에서 제품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에서 오랜 기간 일하면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2010년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18년 12월까지 거의 9년 동안 대표를 역임했다.

정몽구 회장의 뚝심경영에 발 맞춰 현대제철을 세계 10위 안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유철이 진두지휘한 일관제철소는 세계 철강산업이 침체국면을 맞을 때에도 현대제철을 버틸 수 있게 한 기반이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스스로를 놓고 꿈의 실현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우유철은 2012년 현대제철 공장이 위치한 당진시 시청을 방문해 ‘나의 꿈, 현대제철의 꿈, 당진시의 꿈’을 주제로 강연했다.

우유철은 강연에서 “저는 꿈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주선을 만드는 사람에서 철을 만드는 사람으로, 철의 사용자에서 철 제작자로 변신하며 당진제철소를 세계 철강 역사에 유래 없는 성공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유철은 당시 강연 마지막에 지역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장구를 배우고 있다며 그동안 배운 장구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이 2012년 6월8일 당진시청에서 열린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현대제철은 2018년 3월 간신히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에 따른 타격을 비켜갈 수 있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산 제품 때문에 미국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제품에 관세율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지만 한국이 쿼터(수입량제한)조치를 받아들이면서 한국은 이런 조치의 면제대상에 올랐다.

문제는 현대제철이 미국에 수출하는 강관류 제품 쿼터가 2017년의 절반 수준으로 설정됐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현대제철은 미국 수출 강관규모를 정하기 위해 세아제강, 넥스틸 등과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철강회사들은 2018년 5월 말 2015~2017년까지 미국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쿼터를 배분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현대제철 등 철강회사가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는 물리지 않더라도 반덤핑관세를 높게 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018년 5월 한국산 탄소·합금강 선재에 반덤핑관세율 41.1%를 적용했다.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미국 정부는 2018년 4월에도 현대제철의 유정용 강관제품에 물리는 반덤핑관세율을 13.84%로 정했다. 2017년 연례 재심 예비판정보다 8%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현대제철 사망사고
2017년 12월14일 현대제철 당진체철소에서 설비정비를 하던 20대 청년이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만 33명이다. 27명이 하청기업 노동자여서 ‘죽음을 외주화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노조의 상급 노조인 금속노조는 2017년 12월27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조는) 사고와 죽음이 끊이지 않고 24시간 돌아가는 제철소에서 비정규직에게 차별적으로 적용하던 3조3교대를 4조3교대로 온전히 전화할 것을 2017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투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철강 공급과잉 문제 놓고 포스코와 설전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업계의 공급과잉 문제가 현대제철 탓에 야기됐다는 주장을 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권 회장은 2016년 3월 방콕 콘래드호텔 런던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철강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해 “한국은 포스코가 설립된 뒤 하공정부문에 압연업체, 전기로업체 등이 있어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며 자라왔는데 고로업체가 하나 더 생기는 바람에 공급과잉이 심각한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권 회장이 지목한 고로업체는 현대제철이다. 현대제철은 2006년부터 당진 일관제철소에 고로 3개를 짓는 데 10조 원 정도를 들인 뒤 현재 연간 240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고로를 생산하는 철강회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단 두 곳뿐이다.

현대제철은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현대제철이 고로를 만들면서 국내 철강시장에 공급과잉이 벌어졌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당시 국내시장은 고로 투자가 이뤄져도 공급과잉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수입 대체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현대제철이 고로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결정한 뒤 포스코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483만톤의 설비 증설을 단행해 총 4237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면서 과잉생산의 책임을 포스코에게 넘겼다.

국내 철강업계 양대 회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공급과잉을 놓고 벌인 날선 공방은 정부의 국내 철강업 구조조정 단행을 코앞에 두고 벌어졌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공급과잉 책임 공방은 정부의 구조조정 보고서 협의과정에서 벌어졌던 신경전이 표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강 진출로 관련업계 원성
2014년 현대제철이 당진 특수강 공장착공, 동부특수강 인수 등을 통해 특수강 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관련업계의 원성을 샀다.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은 철강업계가 과잉공급으로 좋지않은 상황에서 (현대제철이)왜 혼자서 다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당시 지적했다. 현대제철의 특수강시장 진출이 중소특수강회사의 일감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안전사고 문책 제외
현대제철이 2013년 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안전사고와 관련해 문책인사를 단행했을 때 박승하 부회장과 함께 유임됐다.

대신 최봉철 안전환경본부장 부사장, 이성윤 생산본부장 부사장, 이재곤 정비본부장 전무가 사표를 제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4년 2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사옥 옥상에서 전용헬기를 타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경영진을 문책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재해사고가 다시 발생하면 지위가 높고 낮음을 떠나 엄중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말하며 당진제철소의 안전예산을 기존 1200억 원에서 5천억 원으로 늘리고 안전전담 인력을 200명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 회장이 분노한 이유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인천, 포항, 순천 등 공장과 달리 당진 제철소에서만 유달리 사고가 많이 발생해 2012년 9월부터 1년6개월 동안 산업재해로 사망한 직원이 15명이나 됐다.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를 두고 “현대제철 경영진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진정성 있게 실천하라”고 지시했을 정도다.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노동자 5명 질식사
2013년 5월10일 충청남도 당진 제철소에서 내화물 전문 시공회사 직원 5명이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전로 내부 보수작업이 끝난 뒤 장비를 치우러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우유철은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사고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해 11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한 달 동안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당진제철소가 1천여 건의 산업안전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밀폐공간에서 작업할 때 안전작업 프로그램을 수립하지 않았고 환기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주기적으로 산소와 가연성 가스 측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적발내용 가운데 500여 건을 대상으로 책임자를 형사입건하고 400여 건을 대상으로 과태료 6억7천만 원을 부과했다.

현대제철은 이 사고로 2014년 한국노총 등 노동업계로부터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불과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12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죽었기 때문이다. 숨진 노동자가 모두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라는 점에서 현대제철은 ‘죽음을 외주화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현대제철은 2013년 말에 노동자 2명이 더 숨지자 그해 12월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면서 안전경영총괄대책위원회를 새로 새우고 안전 관련 투자예산을 1200억 원 집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를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해 특별 상시 감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이 2018년 2월22일 현대제철 고객기업 초청 신년회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현대제철>

1983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1994년 현대중공업이 항공사업부문을 떼어내 설립한 현대우주항공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0년 현대모비스 이사대우로 보임돼 선행기술개발부(우주사업부문)를 담당했다.

2002년 현대모비스 우주사업부문/응용기술연구부 이사를 맡았다.

2003년 1월 현대모비스 이사로 승진하며 연구개발/우주사업부문.선행기술개발부 담당을 맡았다.

2004년 6월 현대로템 상무로 승진해 기술연구소장으로 일했다.

2004년 8월 현대로템 전무로 승진해 한보철강 인수 관련 태스크포스팀으로 발령났다.

2005년 현대INI스틸(현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겨 기술개발본부장 겸 구매본부장을 역임했다.

2005년 현대INI스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현대제철 설비부문/기술연구소장을 맡았다.

2007년 현대제철 구매부문장에 올랐다.

2008년 현대제철 구매본부장을 맡았다.

2009년 3월 현대제철 제철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며 구매본부장을 겸임했다.

2010년 3월 현대로제철 제철사업총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후 당진제철소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 현대제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3월 현대제철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2018년 12월12일 실시된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단 인사에서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3월 한국로봇사산업협회장에 선출됐다.

2019년 12월 현대로템 부회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6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0년 대한금속재료학회 공로상을 받았다.

2010년 6월 제11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우유철은 2018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현대제철 주식 1만20주(0.01%)를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우유철은 현대제철에서 2018년도 보수로 모두 67억35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13억52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5500만 원, 퇴직소득 53억2800만 원 등이다.

현대제철은 2017년 우유철에게 보수로 모두 9억7800만 원을 지급했다. 모두 급여로만 구성됐다.

우유철의 보수는 2014년 13억9900만 원, 2015년 16억2400만 원, 2016년 12억5900만 원 등이다.

어록
[Who Is ?] 우유철 전 현대로템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7년 2월22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협회 제50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이 로봇산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시금석으로 보인다. 학·연 전문가와 산업계 현장의견이 반영돼 우리나라 로봇산업이 발전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 (2019/03/07, 한국로봇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가 15년만에 현대로템으로 돌아와 국내 및 해외 사업장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2019년 새해를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깊은 소회를 느끼고 있습니다.” (2019/01/02, 현대로템 신년사에서)

“과거는 역사이고, 내일은 비밀이며, 오늘은 선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과 ‘선물’의 영어 단어는 똑같이 ‘Present’로 쓴다고 합니다. 저는 현대로템에서 다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이 순간을 저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하게 될 매 순간순간에 집중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현재’에 집중하여 주십시오. 우리가 현재를 충실하게 보낸다면 머지않아 꿈을 실천하는 기업이자 동시에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019/01/02, 현대로템 신년사에서)

“산업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지만 최근 여러 사고가 발생했다. 향후 영구 무사고 사업장을 목표로 많은 투자를 하겠다.” (2018/01/15,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8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회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고부가, 고성능 제품개발을 선도하여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한편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역할을 해야한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멀티플레이어형 인재를 육성하고 다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진화하는 혁신문화를 조성하며 아울러 개개인의 능력이 조직 안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이룰 수 있도록 시스템 기반의 경영인프라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방식 및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낼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이라는 바탕 위에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 (2017/02/17, 현대제철 구매협력사 신년인사회에서)

“14번째 철강가공센터를 인도에 짓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인도에 공장 부지를 확정하는 대로 현대제철도 철강가공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겠다.” (2017/01/11,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변화는 현대제철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변화에 적응하는 자세보다 변화를 주도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우호적이지 못한 경영환경과 격화된 경쟁 속에서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경쟁우위 확보전략’은 조직의 자원만 낭비할 것이다. 소모적인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고객관점에서 특화한 가치를 창출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창의적 도전을 권장하는 활력 있는 기업문화를 근간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다양화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조직사이에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고객들과 함께 공통의 가치를 추구해야 현대제철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으로 그치지만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는 꿈은 마침내 현실이 된다. 고객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자세를 견지해 위기상황을 오히려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 직면한 대내외 경영환경의 난제를 극복하고 열정과 지혜를 모아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5년은 세계 경기침체와 중국의 과잉생산, 그리고 이에 따른 시황 악화로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감원과 감산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혹독한 현실을 체감한 해였다. 현대제철은 2015년에 동부특수강과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고 현대 하이스코와 성공적으로 합병했고 당진 특수강공자의 건설을 완료하는 등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해 경영활동을 다각화했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기존의 가격 경쟁력에서 가치 경쟁력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 적합한 수요 창출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 우리의 행동 규범이 사회적 기준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품격’있는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2016/03/11,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부제철 인수를 공식적으로 검토한 적 없다. 산업은행이 동부제철 매각조건을 바꿔준다고 해도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 없다.” (2016/01/11, 한국철강협회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비전은 지금껏 누구도 만들지 못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우리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비전을 달성하고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자.” (2016/07/14, 2025년까지 매출 3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밝히며)

“현대제철은 지난 10년 동안 눈부시게 성장해 경쟁사들을 빠르게 추격하면서 글로벌 종합철강회사로서 자리잡기에 부족함 없는 양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할 시기를 맞이했다.” (2015/06/19, 현대제철 창립 62주년 기념사에서)

“2015년 대내외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다. 주요 수요업계인 건설과 조선 등 시황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자동차 부문의 성장도 더딜 것이다. 원가부담을 줄여야하고 중국산 저가 철강재와도 경쟁해야 한다. 대외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과 일본의 아베노믹스 정책의 방향 등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수출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2015년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양적 성장에 걸맞게 질적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다. 특수강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품질과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영업과 생산, 기술 등 과정을 강화하겠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꿔나가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여 전기로에서 시장경쟁력을 회복하겠다.

새 철강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한 현대제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현대제철은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정진해 나가겠다.” (2015/01/02, 2015년 신년사에서)

“현대제철만큼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는 드물다. 여러분은 한 번쯤 인생을 걸어볼 만한 곳에 입사했다.” (2014/2월 중순, 하반기 신입사원 대상 CEO 특강에서 현대제철 비전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녹색경영에 더욱 매진하겠다.” (2013/04/10, 현대제철이 당진시와 ‘유기산 공급 및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현대제철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지역 주민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에 앞장서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아끼지 않겠다.” (2013/03/15, 현대제철이 당진시, 한국주거복지협회와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 협약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에너지성과관리를 보완하고 강화해 현대제철의 에너지경영시스템을 철강업계의 글로벌 기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2/12/20, 현대제철 국제검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규격인 ISO50001 인증을 획득하자)

“당진은 앞으로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세계로 뻗어갈 것이며 학생 여러분들도 그러한 발전에 걸맞은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기 바란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당진이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 봐야 한다.” (2012/09/21, 호서고등학교를 방문해 CEO 특강을 진행하며)

“아직까지 판재류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다양한 강종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재가 아닌 고부가가치 강종을 향한 수요가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강종을 확대해야 한다” (2012/09/20,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국가기반사업대전’에서)

“공학도는 기술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꿈을 끊임없이 꾸어야 한다.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2012/07/10,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공동개최한 ‘2012 이공계 대학상 과학 캠프’에서)

“품질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2011/09, 현대제철연구소에서 열린 2차 품질 컨퍼런스에서)

“당진군의 메탄올에 대한 음폐수 대용 검토 요청은 원가 측면뿐 아니라 현대제철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도 당진군과의 유기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2011/09/29, 현대제철이 당진군청과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탈리액의 자원화를 위한 공급·사용 및 기술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포스코와 격차는 굉장히 빨리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10/11/23,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2고로 화입식에서)

“고로 1.2호기 완성으로 봉형강과 판재류 생산 비율이 지난해말 현재 68:26에서 2011년에는 35:63으로 바뀌어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2009/09/02, 현대제철이 개최한 일관제철소 초도 원료 입하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