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주가에 긍정적 수주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조선3사는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지난해 수주 확대로 올해부터 매출 증가 및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 등에서 조선업종에 긍정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조선3사 주가 전망은 긍정적", 해양플랜트업황도 회복조짐 보여

▲ (왼쪽부터)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 연구원은 해양플랜트업황의 회복이 조선3사의 구체적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노르웨이 조선해운매체 업스트림은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Chevron)이 앵커(Anchor) 프로젝트용 반잠수식 시추설비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최근 보도했다.

셰브론은 톱사이드(상부구조)를 미국 키위트(Kiewit)에, 헐사이드(아랫부분)을 대우조선해양에 나눠 주문하는 방안과 모든 설비 건조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발주될 것으로 예상했던 인도의 MJ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도 발주가 늦어지고 있지만 상반기 중으로 발주를 기대해 볼만하다"고 예상했다.

인도 MJ 해양설비는 삼성중공업, 일본 미쓰이 해양개발(MODEC), 테크닙FMC(TechnipFMC)-SBM오프쇼어(SBM Offshore) 컨소시엄이 경쟁 중이며 2021년 중반까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조선업종 최선호주로는 인수 문제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현대중공업을 여전히 제시한다"며 "삼성중공업도 드릴십(이동식 원유시추선)가동률의 회복과 해양설비 수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만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