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가 올해 하반기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판매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주가 오른다", 하반기 신차로 내수판매 회복 가능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재일 유지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4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기아차 주가는 3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의 내수판매 부진에 우려가 크지만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며 “신차 출시를 통해 회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내다봤다.

팰리세이드의 인기로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카니발의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내수에서는 판매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1~2월 합산기준 전체 출고대수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전체를 살펴봐도 1~2월 국내 공장의 SUV 출고대수는 9만5천 대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8.6% 늘었다. 국내 판매량이 감소한 것보다 수출 증가량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신형 K5, 모하비 부분변경모델 등이 출시되면 내수판매량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통상임금 노사합의로 기아차가 쌓아놓은 충당금 가운데 일부가 환입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3월11일 통상임금과 관련해 기아차 노사는 서로 합의에 도달했다. 기아차는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1심 패소로 1조885억 원(2018년 말 기준)을 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었다. 

이 연구원은 “충당금 환입을 위해서는 노조의 소송 취하와 개별 노조원의 취하서 제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입금액과 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통상임금 소송이 중단되면 추가적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4조8270억 원, 영업이익 1조78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3.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