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 실패가 대한항공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 주식 사도 된다", 조양호 연임 실패의 주가 영향은 미미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양지환 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2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7일 대한항공 주가는 3만3200원 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 안건 부결로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앞으로 대표이사와 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출됐지만 대한항공의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기존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의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조 사장과 우 부사장의 2인 대표체제로 변경된다.

양 연구원은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아들인 조원태 사장을 통해서도 영향력 행사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주주총회 결과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크게 바뀌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조 회장이 직접적으로 이사회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존 이사회 구성원들을 통해 대한항공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제안한 임원자격과 관련된 정관 변경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통과될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조 회장은 임원 자격과 관련된 정관 변경의 통과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의 주주제안이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외됐지만 2020년에는 상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대한항공의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