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춘수 한화 대표이사 올라, 옥경석 “주주가치 높이겠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 대표이사에 올랐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주주가치 강화를 약속했다.

한화는 27일 서울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금춘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하는 ‘이사 선임의 안’을 의결했다.

금 부회장은 한화에서 지원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한화는 금 부회장이 지원부문 대표에 오르면서 옥경석 화약방산부문 대표, 김연철 기계부문 대표,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 등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4인 각자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금 부회장은 한화그룹이 2018년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기 전까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지배구조 개편, 경영승계, 계열사 업무 조정 등 그룹의 주요 현안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한화그룹의 2인자로 평가된다.

한화 대표이사에 오른 만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전면에 나서 한화그룹의 굵직한 현안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이날 주총에서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남일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정홍용 전 국방과학연구소장, 박준선 전 국회의원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옥경석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2019년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하강으로 무역 분쟁이 작년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국내 경기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한화는 자체 사업의 탄탄한 실적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계획을 보면 방산사업은 탄약 및 유도무기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화약사업은 국내 선도업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암모니아, 초안 등 화약원료의 설비 투자를 통해 원료사업을 강화한다.

기계부문은 ‘글로벌 스마트 자동화 솔루션 & 서비스 공급회사’를 목표로 지능화된 산업기계 솔루션을 주력으로 육성하고 차세대 태양광 장비 개발을 통해 차별화한 전문성을 갖춘다.

무역부문은 자체 영업권을 보유한 내수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중점사업 가운데 유화, 기계, 방산제품의 수출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옥 사장은 “한화는 자체사업 외에도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업종 자회사의 탄탄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태양광사업은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 외에도 유럽, 아시아, 중동시장 등 대체시장을 적극 공략해 지속적 성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