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그린바이오 연구개발에 800억 원을 투자한다. 

CJ제일제당은 27일 경기도 수원 ‘CJ 블로썸파크’에서 바이오사업과 관련한 연구개발 토크행사를 열어 올해 바이오 연구개발에 약 8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투자 규모인 530억 원보다 5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연구개발에 올해 800억 투자

▲ 김소영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이 '연구개발 토크'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바이오사업 분야는 크게 레드, 화이트, 그린 등 세 분야로 구분된다.

CJ제일제당이 주력하고 있는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내는 분야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사료용 아미노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13개 아미노산 품목 가운데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농축대두단백 등 5개 품목은 글로벌시장 점유율 1위다.

김소영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은 “일본, 독일 등 글로벌기업에 비해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연구를 통해 기술적으로는 이미 동등한 수준에 와 있고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그린바이오사업에서 2조7157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매출의 95% 이상은 해외에서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미국 등 전 세계 10개 공장, 37개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신규 아미노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에는 기능성 아미노산 ‘시스테인’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히스티딘’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 최초 친환경 발효공법으로 만든 아미노산 ‘L-메치오닌’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했다.

김소영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은 “전체 바이오시장은 1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CJ제일제당은 50조 원 규모의 그린바이오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친환경 공법을 무기로 2030년까지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