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030년까지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정진 회장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신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2021년까지 연 매출 5조 원, 2030년 3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3총사 주주들이 동의하면 모두 합병할 뜻 있다"

▲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 전경.


서 회장은 일본 출장을 떠나 있어 전화통화로 주주들과 소통했다.

서 회장은 올해 말에 유럽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램시마SC’와 미국 진출을 앞둔 ‘트룩시마’, ‘허쥬마’ 등을 통해 2년 뒤 2018년보다 5배 이상의 매출을 거둔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2030년까지 모두 25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 회장은 “전 세계 500조 원의 바이오의약품시장 가운데 항체의약품인 250조 원이 바이오시밀러시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이 시장의 10% 이상을 잠식하겠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꼽히는 램시마SC부터 해외 파트너사에 의존하는 판매방식을 직접판매 체계로 전환해 수익성 확대를 꾀한다. 

생산시설도 확충한다.

1, 2공장을 통해 연간 19만 리터 생산시설을 확보한 셀트리온은 3공장을 통해 최대 39만 리터 생산시설을 확보한다. 3공장 완공 전까지 위탁생산(CMO) 방식을 통해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위탁생산업체와 8만 리터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9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합자법인을 설립해 중국시장도 공략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함께 1천억 원을 출자해 설립될 법인의 자본금 60%를 확보하고 중국회사가 40%를 부담한 중국 현지 의약품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우리에게 긍정적 효과가 있도록 중국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중국에서만 팔도록 안전장치를 취하고 있어 중국 진출로 인한 마이너스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의 뜻을 따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세 회사의 주주들이 동의하면 언제든 합병할 의사가 있지만 주주들의 반대가 최소화돼야 한다”며 “(나는) 이와 관련에 찬반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