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수소에너지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어

▲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청북도청에서 (왼쪽부터) 오진택 드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진원 호반산업 대표이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정상혁 보은군수, 이화련 대화건설 대표이사와 함께 '충청북도 수소테마타운 보은산업단지 신재생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에 이어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까지 수소에너지사업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26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은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한다. 

수소연료전지는 외부에서 수소와 산소를 계속 공급해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발전공기업 5곳 가운데 가장 먼저 수소에너지사업을 시작한 곳은 중부발전이다.

중부발전은 20일 충청북도와 ‘충청북도 수소테마타운, 보은산업단지 신재생사업’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지붕태양광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중부발전은 사업관리, 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업무를 담당한다. 구체적 사업규모와 사업비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충청북도의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수소경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2월부터 한국가스공사, 새만금개발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과 신재생·수소융합사업과 관련한 기술정보를 나누고 안전 강화대책 등을 논의했다.

논의를 바탕으로 중부발전은 새만금 신재생·수소융합사업에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 등 수소 경제와 안전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참여한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신재생·수소융합사업 로드맵을 만들어 수소산업을 3단계에 걸쳐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1단계는 수소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2단계는 중부발전의 산학연연구센터 개설, 3단계는 수소 생산 및 판매로 나눠 진행된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의 신재생·수소융합사업 로드맵에 따르면 2022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소 생산과 판매가 시작된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과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박일준 사장은 25일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양호 삼척시장과 삼척대진원전 해체 예정 부지에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앞으로 삼척시에서 100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김병숙 사장은 이용섭 광주시장과 협력해 광주시에서 수소연료전지 건립에 참여한다. 서부발전이 사업 개발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계·구매·시공(EPC) 등 발전소 건립을 주관한다.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이 뛰어든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은 수소에너지 분야의 하나로 산업통상자원부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검토하고 앞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분야다.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발전공기업과 포스코에너지, 두산퓨얼셀, SK건설 등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발전용 연료전지 활성화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수소에너지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